[NARRATOR]
이 작품의 가운데에는 육지와 바다에 양다리를 걸친 날개 달린 천사 가브리엘의 모습이 보입니다. 생사를 심판하도록 신이 보낸 가브리엘은 한 손에 천국으로 통하는 열쇠를 쥐고 다른 손에는 트럼펫을 들고 있습니다. 트럼펫의 소리가 울리자 한줄기 빛이 비추어 사람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트럼펫 소리에 대답하듯이 번개가 칩니다.
[NANCY ANDERSON]
아론 더글라스는 아프리카의 미술과 유럽의 모더니즘에 자신의 관점을 추가하여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미국에서 겪는 실상을 표현하기 위해 양상식화된 이미지를 만들어냈습니다. 그의 작품은 평면화된 형상, 가브리엘만의 눈 표현 기법, 물결 모양, 동심원, 하늘에서 내려오는 빛줄기 등이 모두 아르데코와 입체파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.
[NARRATOR]
이 작품은 제임스 웰던 존슨(James Weldon Johnson)의 시집으로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상의 설교와 열정을 노래한 신의 트롬본: 흑인 설교 시 7편(God’s Trombones: Seven Negro Sermons in Verse)의 삽화를 바탕으로 한 그림입니다. 더글라스는 이 작품으로 성경 구절을 재구성하고 신의 트럼본(God’s Trombones)에서 나온 설교처럼 카리스마가 넘치는 이미지로 만들었습니다.
낸시 앤더슨(Nancy Anderson), 미국 및 영국 회화 담당 책임자.
[NANCY ANDERSON]
제임스 웰던 존슨은 학자였으며, 1920년대 초에 시작되어 대공황까지 지속된 문화 운동인 할렘 르네상스의 핵심 인물 중 한명이었어요.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위한 새로운 문화적 이미지와 커뮤니티를 키우는 노력을 하게 되었지요.
[NARRATOR]
할렘 르네상스를 주도한 기타 주요 인물인 작가 겸 운동가인 W.E.B 뒤보이스(W.E.B DuBois) 등은 뒤보이스의 예술적 매력을 장려했으며 대담하고 독특하며 “야성미가 넘치는” 작품이라고 묘사했습니다.